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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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국어 서체에서 출발해 그래픽으로 나아가는 디자이너 옥남주입니다. 글꼴과 일러스트레이션의 경계를 탐구하고 그 결과를 패턴 플레이로 녹여냅니다. 한글과 영문이 아닌 문자의 세계가 궁금해 키릴문자를 보러 러시아에 다녀왔구요, 이후로 그림과 글씨 가리지 않고 작업 중입니다. 현재 대구 아트샵 "밀키앤멀키" 입점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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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중인 베리어블 폰트(Variable font) "덩굴정원"을 활용한 그래픽 일부입니다. "덩굴정원"은 현재 영어, 스페인어 그리고 러시아어를 지원하는데요, 후자와 연관된 키릴문자의 경우 스타일리스트 셋을 이용하면 자형이 획으로 분리되어 딩벳이 됩니다. 이들을 타이핑하기만 해도 다양한 그래픽을 만들 수 있어요. 금번 굿즈이즈굿엔 이들 패턴을 적용한 굿즈로 참가하려 합니다.
참가자 미니 인터뷰
크리에이터님께 굿즈란?
디지털 작업을 실물로 이끌어내기 위한 매개입니다. 화면을 보며 무언갈 만드는 시간이 길다 보니, 그들을 실물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구현 방법에 대한 견문도 넓어지고 다양한 아날로그 매체로 주의가 환기되어 조금씩 공부가 됩니다. 이제보니 제 공부 메이트라 할 수 있겠네요.
크리에이터님의 굿즈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시각디자인학과 수업엔 파이널 발표가 있기 마련인데요, 최종 결과물의 예상 형태를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충무로, 대학원 센터 그리고 실크스크린 실기실 등에서 이것저것 뽑아보던 데서 출발했습니다. 그러한 결과물이 수업 발표에만 쓰이고 마는 것이 아쉬워 무얼 더 할까 생각하다 학교 축제 때 친구들과 두 차례 굿즈 판매 부스를 꾸려 운영해본 경험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크리에이터님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좌우명은 없지만 어려서부터 부모님께서 해오시던 말씀 중에 자주 곱씹는 구절이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책을 읽을 것, 좋아하는 일을 할 것, 그리고 삶에 내맡길 것. 마지막 문장은 근래 제 졸업을 앞두고 해주신 말씀입니다. 이대로만 살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고, 또 이대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크리에이터님을 표현하는 하나의 단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펙트럼이요! 창작 의욕의 출발선은 일러스트레이션이었지만 일종의 글자 여행을 마치고 온 지금은 서체를 만들고 있어요. 읽기 위한 서체도 그리지만 그를 해체해 패턴을 만들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그림에 대한 애정은 놓지 않고 있어요. 하나로 압축해 표현하기 어려운 제 작업 성향엔 스펙트럼이란 단어가 꼭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