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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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드로잉, 타투, 섬유아트, 클레이, 레진 등 재료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주로 그로테스크와 사이키델릭함을 베이스로 인간의 신체 재구성과 갖는 의미를 파헤치고, (生) - (死)의 반 복적인 운동을 빗대어 표현한다. 수명을 갖고 있는 사물을 제한 없이 사용하며 그것을 더하거나 뺀다. 그럼으로써 최종적으로 범슬기가 전달하고 싶은 순환의 목적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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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를 찾아 움직이는 홍채의 자아
참가자 미니 인터뷰
크리에이터님을 표현하는 하나의 단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순환입니다. 십대와 이십대 중반까지 시간을 바쳐가며 탐구했던 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과 길을 잃어도 돌아가는 관성이었는데요. 몇 해를 거쳐가며 깨달은 것은 무언가 반복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저는 그것을 밸런스라고도 말하는데요.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것이 반드시 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받아들인 후로 삶이 다른 관점에서 보이기 시작 했습니다. 생의 출발선에서 목적지인 죽음까지 모두가 다른 속도 움직입니다. 더 알고자 하는 사람과 더는 움직이기 어려운 사람들이 다른 농도로 뒤섞여 있습니다. 무언가를 깨달았다고 해서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고 그 사이 생명이 있는 것들은 계속 죽어갑니다. 어쩌면 내일은 제가 될 수도 있는 거겠지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삶의 순환, 일상의 시스템 입니다.